[쿠로스가오이] Deux hommes 쿠로x스가x오이x스가x쿠로 쿠로오와 오이카와의 일상은 늘 따분함의 연속이었다. 애초에 그들은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고,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한 적도 그다지 없었다. 나무 아래에 앉아 늘 열리는 과실을 따 먹듯, 그들은 늘 지루하게, 아무 힘들임 없이 어떤 성과를 얻어왔다. 처음에는 우월감에 사로잡혔다. 항상 무언가에 얽매여 뒤처지는 남들을 위에서 관망하며 저들만 고고히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왜 저렇게들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걸까. 가끔은 처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이카와, 저거 봐." "......" "저러다 체하진 않을까 몰라." "신경 쓰여 테츠로?" "난 누구에게나 친절하니까." 저렇게 불쌍한 애를 보면 동정하고 싶어지거든. 쿠로오가 말을 덧붙이며 오이카와가 들고 있던 팩주스..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다음